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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IT Tour를 알게 되다

때는 2014년 4월 중순경. 한참 중간고사 시험준비에 바쁜 시기였습니다.

제가 활동하고 있는 전자전기 학술 동아리 『바라미』단톡방은 평소에도 쉴 틈 없이 돌아가지만, 유독 시험기간에는 글 리젠률(?)이 급상승하곤 합니다. (자고 일어나면 300+는 기본[...])

평소처럼 하루 분량 시험공부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누워서 오늘은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 살펴보던 중, 우연히 한 대학원 선배로부터 퀄컴 IT 투어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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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퀄컴 IT Tour 2014 모집 포스터

퀄컴 IT 투어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이 시점부터 서류 접수 마감까지는 약 2주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었습니다.

제가 참 운이 좋았던 것인지 몰라도, 필요 서류 중 대부분이 이미 준비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지원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제안서는 졸업작품 주제 브레인스토밍때 찾아 놓은 여러 개의 아이디어 중 현실성은 있으나 규모가 너무 커서 채택하지 않고 서랍에 고이 간직해 놓았던 것을 좀 더 구체화하고 세부화하여 작성하였습니다.

20140503_234148.jpg
▲ 제안서 주제로 선택한 서랍 속 아이디어

자기소개서에 첨부한 포트폴리오는 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던 포트폴리오 경진대회를 준비하면서 만들어 놓은 것을 그대로 사용하였습니다. 자기소개서는 특별한 양식이 없었고 포트폴리오를 첨부하라는 말도 없었지만, 학부생 때 진행한 프로젝트들을 정리해 놓은 포트폴리오가 저를 어필하는 데 제격이라는 판단에 자기소개서에 첨부하게 되었습니다.

시험기간이라 해야 할 공부도 많았고, 4학년인지라 이것저것 준비도 함께 병행하고 있는 통에 제안서를 쓰다가 막혔을 때마다 마음이 조급해지며 합격 가능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곤 했습니다. 합격할 승산이 낮은데 괜히시간낭비는 아닌지, 대학원생이 되어 지원하는 편이 더 낫지는 않은지..^^ 등등 시험기간이 되면 괜히 잡생각이 늘어나는 통에 떠오르는 생각들이었습니다.

퀄컴 IT Tour 공식 홈페이지의 과거 참가자 명단을 보면 PKS대학교/대학원 출신 학생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속한 한양대 출신 투어 참가자는 가뭄에 콩 나듯이 2~3년에 한명씩(ㅠ) 있습니다. 홍보가 잘 안되서 지원자가 적어서 그런지, 스펙이 달려서 그런지는 잘 모르지만 당시 저의 판단은 합격까지의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지원을 하기로 마음먹고 서류 작성을 시작했으며, 4학년이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종류의 서류를 앞으로도 자주 작성하게 될 것이므로 혹여 지원했다 떨어지더라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고 끝까지 지원을 완료 하였습니다.

우체국에서 서류들이 담긴 황색 봉투에 소인을 찍어 강남의 한국퀄컴으로 부칠 때에도 합격에 대하여 그렇게 많은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기대를 했다가 떨어지면 괜히 나중에 더 아쉬워지잖아요ㅠ) 서류를 작성하면서 많은 공부가 되었다는 경건한 마음(?)으로 우체국 문을 나섰습니다.


1차 합격, 그리고 면접

1차 서류전형 합격자 공지가 올라온 것은 6월 초순이었습니다.

오후에 영상처리 수업을 듣고 있었는데, 수업 내용은 전혀 집중이 안 되어 폰만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1차 합격자 발표일이고 오후 4시가 지났는데도 아무런 소식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문득 손에 들고 있던 폰에 진동이 울리면서 이메일이 도착했다는 푸시알림이 떴습니다. 퀄컴에서 보낸 1차 전형 결과 통보 메일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메일 제목이 '2차 면접 안내'였으므로 합격이라는 것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복도에 나가자, 바로 투어에도 함께 다녀오신 오과장님께 면접 시간 조율차 전화가 왔습니다. 면접 날짜는 바로 다음 주 월요일이었는데, 잠시 앗차 했습니다. 당일 기말고사 시험이 두 개나 잡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헐!)

다행이도 시험과 시험 사이에 빈 시간이 있었고, 이 시간대로 면접 시간을 잡았습니다. 정말 마음이 덜컥 했는데, 그 이유는 면접 당일의 제 스케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두 개의 기말고사 시험 사이에 퀄컴 면접이 샌드위치 되어 있는 스케줄입니다.

(면접 당일 스케줄)

  • 11:00 ~ 13:00 R&D 전략과 기술사업화 기말고사
  • 14:00 ~ 15:00 퀄컴 면접 전형
  • 16:00 ~ 17:30 영상처리 기말고사

면접 당일인 6월 9일이 포함된 일주일은 학교 기말고사 시험기간이었습니다. 학기초에 여려 과목을 수강신청하려고 욕심을 내다가 수강정정때 다 빼버렸는데, 그렇지 않았다면 기말고사 시험때문에 면접을 보지 못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당시 1차 합격자 발표가 나고 바로 홈페이지에 면접 스터디를 모집한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저는 시험기간이기도 하고, 스터디보다는 인터넷을 통해 밀도 있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판단에 스터디에 참여하지는 않았습니다.

면접을 준비하는데는 주말을 끼고 약 6일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주중에는 퀄컴 기업에 대하여 조사하고 배경지식을 쌓는 공부를 했고, 주말에는 예상 토론 주제와 질문을 뽑아서 영어로 자문자답 해 보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면접 하루 전에는 아예 예상 질문에 대한 영어답변 스크립트를 만들어서 달달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어디까지나 예상 질문이었으므로 답변 스크립트를 외우려고 하기 보다는, 영어 문장이 자연스럽게 튀어나오도록 하는 연습이라고 생각하고 소리내어 읽고 또 읽었습니다. 글로 쓴 영어 문장과 말로 하기 적합한 영어 문장은 상당히 차이가 있으므로, 손으로 쓴 스크립트를 직접 말 해 보며 입에 감기는 문장으로 바꿔 나가기로 한 것입니다.

면접 당일 스케줄은 학교에서 한국퀄컴 사무실이 있는 강남구청까지 가는데 약 40분 정도 소요되므로 정말 타이트했습니다. 게다가 각 면접조의 면접 시간이 약간씩 지체가 되었는데, 이로 인해 면접을 보고 학교로 돌아와서 한 숨 돌릴 틈도 없이 바로 영상처리 시험을 치러야 했습니다.

20140609_132249.jpg20140609_132542.jpg
▲ 한국퀄컴이 있는 강남 포바타워, 최종 면접장 입구(ㅎㄷㄷ)

면접은 4인 1조로, 4명의 면접관과 마주보고 앉은 상태에서 진행했습니다.

처음 해 보는 영어 면접이라 면접장 입장 직전까지 긴장이 되고 목이 탔지만, '이 면접만 통과하면 공짜로 미국 여행을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오히려 기대되기도 했습니다.^^

면접에서는 처음부터 뭐라 열심히 말 했던 건 같은데, 뭐라고 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아마 생각나는대로, 그저 열심히 최선을 다해 대답 했던 것 같습니다.

토론이 끝나고 개별 인터뷰 시간에 전무님이 제가 자기소개서에 첨부한 포트폴리오를 유심히 살펴보며 집중 질문을 하셨습니다. 주로 동아리 활동과 프로젝트에 관련된 질문이었습니다.

그렇게 면접을 보고 학교로 돌아오는데, 영상처리 기말고사 시험을 앞두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후련하고 아쉬움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유독 많은 질문을 받았기 때문에 최종 합격자 발표일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최종 합격, 그리고 오리엔테이션과 조별 PT 준비 모임

최종 합격 소식을 들은 것은 면접 바로 다음날이었습니다.

본래 최종 합격자 발표일은 면접 이틀 뒤인 수요일이었는데, 오후에 혹시나 하고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최종 합격자 공지글을 발견했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PKS 학생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그 사이에서
'이승준 한양대학교'
를 찾았을 때는 정말 날아갈 듯이 기뻤습니다. ^-^

"내가 미국에 간다니!@@"

최종 합격자 발표로부터 출국일까지 별로 시간이 많지 않았으므로 이후 스케줄은 Fast Pace로 진행되었습니다. 같은 주 금요일에 1차 OT가 있었습니다.

20140613_143709.jpg

1차 OT에서는 일정 안내, 자기 소개, 조 편성(발표조, 놀조), PT 주제 선정을 했고, 저녁에 인근 중식당에서 회식을 하고 끝마쳤습니다. (회식비 전액 퀄컴 지원!)

퀄컴 IT 투어는 단순히 대학(원)생 30여명을 선발해서 미국 여행을 보내 주는 것이 아니라, 여행 일정에 퀄컴 본사 방문 및 CEO(CTO)앞에서 PT를 하는 일정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제가 부여되면 조별로 그에 부합하는 아이디어를 도출해 발표 준비를 하고, 퀄컴 본사에서 발표를 합니다. 발표 주제는 매년 IT 트랜드에 따라 변동하며, 올해 선정된 발표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Connected Tablet 활성화를 위한 Use Case 제안
  • 퀄컴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형 로봇 Use Case 제안
  • 모바일 단말기 및 Wearable 기기상에서 구현한 Use Case 제안
  • 사물 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Use Case 제안

이 주제들 중 사물 인터넷(IoT)은 1차 서류전형, 면접전형은 물론 작년 모집때도 등장했던 핫한 주제입니다. 퀄컴에서 진행중인 프로젝트인 AllJoyn과 연관하여 퀄컴 내부적으로 관심이 많은 분야인 것으로 보입니다.

발표조는 총 4개로, 네 개의 주제를 각 조에 하나씩 배분하여 발표를 합니다.

작년까지는 CEO Paul Jacobs 앞에서 발표를 했지만, 올해는 CTO Matt Grob 앞에서 발표를 했습니다. 그 이유는, 작년 말에 퀄컴의 CEO가 Steve Mollenkopf로 바뀐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총 4개 발표조 중에 제가 속해 있던 B조가 가장 난해한 주제인 'Connected Tablet 활성화를 위한 Use Case 제안'으로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난해한 주제라는 개인적인 판단이 아니라, 퀄컴 CTO도 인정한 사안입니다..^^)

이 발표를 준비하기 위해 출국 전까지 2번의 발표조 모임을 가졌고, 온라인에서도 지속적으로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출국 직전인 7월 첫째주에는 방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저에게는 정말 바쁜 일주일이었습니다. 진행하고 있는 졸업작품과 경진대회, 그리고 퀄컴 PT를 동시에 준비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일 주일간 한국에 없고, 그 동안에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진행 해 놓기 위해 거의 밤낮없이 매달렸습니다.

그렇게 매우 바쁜 출국 직전 1주일이 지나고, 드디어 미국으로 떠나는 IT 투어 시작일이 밝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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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qkdnlGunChqkdnlGun 2015.06.01 03:42:02
    안녕하세요! 질문이 있어서 글 남깁니다!

    혹시 면접 때 뭐 물어보셨는지 좀 알 수 있을까요?
    그리고 영어로 많이 물어보시나요?

    chqkdnl@naver.com 으로 답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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